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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조문 가야하지 않을까?"…홍준표 질문에 청년들 답변은

권혜미 기자I 2021.11.24 09:21:1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조문 여부를 두고 청년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투병 중이던 전씨는 전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홍 의원은 최근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홈페이지의 ‘홍문청답’ 코너에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저의 제2고향인 합천 옆동네 분이 십니다.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을 남겼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해당 게시글엔 총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은 베스트 답변은 “조문 취소해주십시요 청년들이 부탁드립니다”, “조문을 가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광주에 가서 ‘보수당은 싫어도 홍준표는 싫어할 이유가 없다!’ 라고 외치신 게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극구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도 “화환만 보내는 게 어떠냐”, “증오의 정치를 끝낼 분은 홍의원 뿐이라 생각된다”, “좌파들 무서워서 가지 않는 건 옳지 않다.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다”, “마음 내키는 대로 하시라” 등 다양한 의견을 내는 지지자들의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청년의꿈’ 홈페이지 캡처)
이 외에도 홍 의원은 전 전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한 청년이 “전두환 씨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살아생전의 전두환 씨는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시나요?”라고 묻자 홍 의원은 “제 두 번째 고향이 합천이다. 전 대통령 은 제 옆동네 분이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86년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전경환 새마을 사무총장이 청와대 파견검사 해 주겠다고 찾아오라고 했을 때 거절한 일이 있었다. 그때 거절했기 때문에 88년 11월 5공 비리 사건 중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경환 씨는 전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지난달 지병으로 인해 사망했다.

한편 1988년 홍 의원이 서울 남부지청 특수부 검사로 재직하던 당시, 그는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하며 전 전 대통령의 큰 형 전기환 씨와 청와대·안기부 고위 관계자들을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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