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박정희 찬양-김대중·노무현 비난' 동영상 상영"

김진우 기자I 2013.10.30 13:03:1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국가보훈처가 지난 대선에서 보수편향 ‘안보교육 동영상 DVD’를 상영해 논란이 된 가운데, 통일부도 국가보훈처가 상영한 동영상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상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30일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가 운영을 지원하는 전국 통일관 중 광주·전남·경남을 제외한 13곳에서 지난해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이 동영상을 상영했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국정원에 의해 제작됐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한편,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편향된 내용이 담겼다고 우 의원은 지적했다. 동영상이 상영된 통일관은 통일전망대 등을 설치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정부기관의 조직적 대선개입 정황이 포착된 것”이라며 “전방위적인 대선개입 의혹으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박승춘 보훈처장, '대선개입 의혹 DVD' 후원공개 거부
☞ [국감]"국가보훈처, 편향교육 통해 지난해 대선개입"
☞ 새누리 "국정원 트윗, 대선개입 증거로 볼수 없어"
☞ 정몽준 "계속된 대선개입 의혹, 정부·여당 책임 크다"
☞ 안철수 “軍 댓글 대선개입, 묵과할 수 없어…朴대통령 나서야”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