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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장항습지', 세계적 생태자원으로 인정

정재훈 기자I 2019.05.10 13:58:43

10일 열린 세계 철새의 날 행사서 EAAFP 등재

이재준 시장(오른쪽)이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양시)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품은 생태계의 보고 ‘장항습지’가 세계적인 생태자원으로 인정 받았다.

경기 고양시는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EAAFP 10주년 및 2019 세계 철새의 날 기념행사’에서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으로부터 장항습지가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이동성 물새의 국제적 서식지로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장항습지가 국제철새보호기구 EAAFP에 등재되면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이자, 이동성 물새의 서식처로 국제적인 중요성을 가진 습지로 인정받은 셈이다.

한강하구 대륙 간 이동 물새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저어새·큰기러기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20여종을 비롯해 매년 3만여 마리 물새가 도래·서식하는 장항습지는 국제적·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곳은 버드나무와 말똥게가 특별한 공생관계를 이루는 버드나무숲과 조수간만의 차로 생겨난 갯골 등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시는 장항습지가 EAAFP에 등재됨에 따라 국제적 철새보호 활동에 동참하고 철새이동경로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보교류, 습지보전을 위한 시민인식증진 활동 등 다양한 국제습지 보전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장항습지의 EAAFP 등재로 탁월한 생태가치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게 되는 시발점이 됐다”며 “시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적인 습지보호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함은 물론 장항습지가 람사르습지에 등록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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