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압구정 식당이 가상 공간에”…식신, 국내 최초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런칭

박정수 기자I 2021.12.16 16:20:52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트윈코라아’ 런칭
‘압구정’, ‘가로수길’ 등 식당·상점 디지털 공간에
20일 사전 청약 실시…셀 오너, 유저 참여 따라 수익
유저, 리뷰 참여 등 포인트 획득…“실제 식당서 사용 가능”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완성도 높은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을 런칭하고자 합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구역을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속 하나의 ‘셀(Cell)’로 구현하고, 셀 오너들은 셀 안의 식당에 대한 유저 참여도에 따라 수익을 얻습니다. 유저는 여기서 영수증을 인증하거나 리뷰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받은 포인트는 실제 식당에서 쓸 수 있어 현실 세계와 디지털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사진설명:안병익 식신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윈 코리아’를 소개하고 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식신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윈 코리아’를 소개하며 메타버스 사업을 공식화했다. 식신은 맛집 추천 서비스 앱 ‘식신’과 온라인 식권 ‘식신 e식권’을 운영하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식신은 월간 방문 유저만 3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인 위치기반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현실 공간에 존재하는 식당과 상점을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속 하나의 셀로 구현했다.

‘공간 자산화 방법’, ‘위치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위치기반 가맹점 서비스’, ‘소셜 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 방법’ 등에 대한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공간 기술 및 위치기반 전문가가 참여해 설계를 거쳤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유저들은 실제로 현실 공간에서 해당 위치에 있는 식당과 상점 등을 메타버스의 가상 부동산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액티비티를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다”며 “전국단위의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트윈코리아는 ‘을지로’, ‘압구정’, ‘가로수길’ 등의 핫플레이스 상권을 기준으로 서울 권역을 구분했으며 해당 공간을 1만㎡(약 3000평) 단위의 셀 단위로 분할했다. 트윈코리아 내에는 100만여 개의 셀이 존재하는데, 이 셀에는 실제 해당 위치의 식당과 상점이 노출된다.

특히 트윈코리아는 식신이 보유한 약 75만개의 외식업 데이터와 5만개의 결제 가맹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정제된 최신 정보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다.

유저들은 식당과 상점에서 리뷰 작성, 영수증 인증, 결제 등 액티비티 참여를 통해 보상을 지급받고, 셀을 분양받은 셀 오너는 유저들의 액티비티 참여도에 비례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현실 경제 활동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반영되고 플랫폼 내의 활동이 현실 공간에 반영되는 ‘현실 기여형 메타버스’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셀 오너는 소유한 셀 구역 내에서 식당 및 상점이 진행한 광고 마케팅의 비용 일부를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 쇼핑몰, 전시장, 공연장, 플레이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개발하는 방식으로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소유한 셀을 활용해 다양한 수익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셀의 가치를 끌어올려 오너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가상 공간에 수익형 부동산을 확보하는 셈이다.

트윈코리아는 오는 20일부터 사전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1차 분양 지역은 서울로 4만6000여 개의 셀을 오픈 후 순차적으로 전국으로 분양을 확대할 예정이다. 트윈코리아는 이미 안정적인 셀 거래를 위해 글로벌 최대 부동산 회사인 ‘센츄리21 코리아’와 ‘ERA 코리아’ 등과 협력해 거래 플랫폼 론칭 및 글로벌 시장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

안 대표는 “트윈코리아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정확한 데이터 제공 및 실물경제 기여형 상생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플랫폼 생태계 구축 후에는 트윈코리아 속 구성 요소들을 3D 모델링해 메타버스 플레이어 공간으로 확대해 나가고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