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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떠오르는 마스크·세정제…제약 마케팅 활발

김지섭 기자I 2018.11.06 13:26:34

유한양행, 크리넥스황사마스크 ‘해피홈’ 브랜드로 마케팅 강화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 전년 대비 103% 증가
유유제약·한독 등 비강세척제 TV 광고 등 마케팅 활발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연일 이어지고 있는 미세먼지에 제약사들이 출시하는 마스크와 세정제 등이 주목받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5Why 미세먼지 마스크’, 동아제약은 ‘더스논’, 유한양행은 ‘크리넥스황사마스크’ 등 보건용 마스크를 팔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유해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것이다.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보건용 마스크는 면 재질의 방한용 마스크와 달리 부직포가 주 소재다. 부직포가 일으키는 정전기로 미세먼지를 잡아내는 구조다.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지난해 보건용 마스크 등 마스크의 생산실적은 381억원으로 전년(187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극심한 미세먼지로 일부 품절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제약사들이 마스크 생산량을 늘린 것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까지 관계사 유한킴벌리가 만든 마스크를 판매하다가, 올해 3월부터는 직접 ‘해피홈’이라는 생활용품 브랜드로 명칭을 바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생기는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제품들도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6년 안구세정제 ‘아이봉’을 출시했다. 안구세정제는 국내에서 생소한 제품이었지만, 동아제약은 눈 속 이물질이 눈병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이봉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코에 뿌리는 비강세척제로는 유유제약의 ‘피지오머’, 한독의 ‘페스’ 등이 있다. 피지오머는 프랑스 청정지역의 해수를 원료로 사용해 자극없이 코를 세척하고 미네랄 등 영양을 공급한다. 페스는 김장할 때 배추를 소금물에 절여 두면 물이 빠져 나가는 것과 같은 삼투압의 원리를 적용해, 코 점막의 수분을 이동시켜 붓기를 줄인다. 유유제약은 지난해부터, 한독은 올해 초부터 각각 이들 제품의 TV 광고를 진행하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마스크나 세정제 등은 주력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이 적은 편이지만,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제약사들도 소비자에 다가서기 위한 TV 광고 등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더스논(자료=동아제약)
보령제약 5why마스크(자료=보령제약)
동아제약 아이봉(자료=동아제약)
유유제약 피지오머(자료=유유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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