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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국내 일부 남성 누리꾼들이 안산이 ‘짧은 머리’를 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안산을 두둔하며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안산 선수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 “한국 본토에서 안산 선수가 짧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일부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양궁의 새 역사를 썼지만 안 선수의 SNS는 한때 한국 남성 네티즌들의 언어폭력으로 얼룩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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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6일 일부 남성 커뮤니티는 안산 선수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안 선수의 ‘숏컷’ 헤어와 여대 출신이라는 점, 과거 소셜미디어에 쓴 특정 표현 등을 지적하며 선수에 대한 악플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안 선수의 개인 SNS에까지 찾아가 “왜 머리를 짧게 자르냐”고 질문했고, 안 선수는 “그게 편하니까요”라 답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들은 과거 안 선수가 쓴 ‘오조오억’, ‘웅앵웅’ 등의 특정 표현을 찾아내 악플을 달며 “페미니스트는 응원 안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취지의 게시물들이 쏟아졌고 SNS상에서는 안 선수를 응원하는 ‘숏컷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안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이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양준우 국민의힘 의원은 “안 선수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남혐(남성혐오) 용어 사용에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낙연, 진중권, 이재명 캠프 권지웅 부대변인,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은 거센 비난을 가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양준우 대변인은 여성 혐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다”며 “양 대변인이 만약에 여성혐오라고 하는 개념을 조금이라도 썼거나 아니면 거기에 대해서 부적절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그러면 징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