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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日롯데홀딩스 대표서 해임..신동빈 체제 강화(상보)

민재용 기자I 2015.07.28 14:37:24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신임 대표로 임명된 신동빈(왼쪽) 회장의 한·일 원톱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28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회장을 대표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신동빈, 쓰쿠다 다카유키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신동빈, 쓰쿠다 다카유키 2인 각자체제로 변경됐다.

재계는 신격호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을 총괄하게 된 신동빈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용퇴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공식적으로 한국과 일본 롯데를 총괄하게 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을 대신해 일본 롯데 경영을 맡게 된 신동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신격호 총괄 회장이 용퇴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동빈 회장은 당분간 전문 경영인 쓰쿠다 대표의 도움을 받아 일본 롯데를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쿠데타’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신동빈 시대가 앞 당겨 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태의 전말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전날인 27일 친족 5명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시작됐다. 신 총괄 회장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에 나타나 자신을 제외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즉각 반격으로 사실상 1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신동빈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은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의 27일 이사 해임 결정이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으로 결정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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