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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모바일은 어디서?…네이버·카카오 등 중계권 협상

노재웅 기자I 2021.07.14 10:52:04

지상파 3사와 온라인 중계권 재판매 협상
쿠팡, 단독 중계 조건으로 협상하다 철회
OTT업계 대거 참여…4배 뛴 중계료가 관건

도쿄 올림픽 로고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주인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쿠팡이 파격적인 중계료를 제시하며 단독 협상을 펼치다 결렬이 된 이후 다수의 OTT 업체가 협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스타선수의 부재 등으로 도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예년 같지 않아, 쿠팡이 올려놓은 중계권료를 지출하는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웨이브, 아프리카TV, KT 시즌(Seezn) 등이 현재 지상파 3사와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주체와 기일 등은 비공개다. 티빙과 왓챠는 도쿄올림픽 중계권 확보에 나서지 않는다.

애초 도쿄올림픽은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만 온라인 단독 중계를 하는 조건으로 지상파 3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최근까지 단독 중계권을 거의 확보한 듯한 형국이었으나, 협상 내용이 밝혀진 뒤 ‘보편적 시청권’ 논란이 일면서 쿠팡이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다른 OTT에도 기회가 열리게 됐다.

쿠팡이 협상 당시 지상파 3사에 제시한 금액은 400억~5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에 지상파 3사가 비독점 온라인 재판매로 거둔 수익의 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문제는 이때 대폭 올라간 중계권료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 다른 OTT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OTT업계 한 관계자는 “올림픽 같은 스포츠 빅 이벤트를 중계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기회”라면서도 “다만 기존보다 협상 금액이 많이 올라간 상태이고, 올림픽 열기도 사실은 예년 같지 않아 무리하면서까지 확보하려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중계권 확보와는 별개로 포털 내에 스포츠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Daum)의 경우에는 도쿄올림픽 특별관을 마련하고, 순위나 메달 현황, 오늘의 주요경기 등 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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