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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에 與 "와! 이겼다!!" 환호…상기된 이준석 '웃음 만개'

배진솔 기자I 2022.06.01 20:23:42

[선택 6·1]방송 3사 출구조사…국민의힘 '번쩍'
경기땐 "김은혜" 연호…인천·충남·울산 등도
지는 지역에도 연호로 위로…제주에선 탄식도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와!!!! 이겼다! 이겼다!”

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환호성이 터졌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0곳에서, 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3곳은 접전이 예상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30분 전 개표 상황실로 모여들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 대표는 당직자들과 사진찍고 악수를 나눴다. 1분 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긴장되는 표정으로 양손을 꽉 맞잡고 화면을 바라봤다. 이같은 출구 조사 결과에 1열부터 5열까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경기도지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김은혜, 김은혜”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준석 대표는 얼굴과 귀가 상기돼 화면을 향해 손짓했다. 출구조사 결과 김은혜 후보는 49.6%로 김동연 후보(48.5%)를 앞섰다.

연이어 인천·충남·울산·부산 등에서도 해당 지역 국민의힘 후보자인 유정복·김태흠·김두겸·박형준 후보 등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와아’ 소리지르고,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대구시장 투표에서 홍준표 후보가 70%대가 넘는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를 압승했다는 결과에선 이름을 외치진 않고 박수치고 웃음을 터뜨렸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지는 지역에서도 그간 고생한 당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위로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시장 후보로 뛰어든 주기환 후보가 15.4%의 출구조사 결과로 뒤지자 “주기환! 주기환!”을 외치며 위로했다. 전남지사 후보로 나선 이정현 후보의 16.3% 결과에도 이름을 불러 연호했다.

제주지사 출구조사 결과에선 오영훈 민주당 후보가 56.5%로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39.1%)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당직자들은 탄식하며 3초 머뭇거리다 허향진 후보 이름을 외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역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라는 큰 현수막이 걸린 이 선거상황실은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출구조사 결과가 끝난지 30분이 훌쩍 지났지만 당 지도부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남아있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자리를 뜨며 기자들을 향해 양 팔을 들고 다시 한번 환호했다. 의원들이 청년 당직자들과 모여 화기애애하게 웃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31개 투표소 투표자 10만43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시도별 ±1.6~3.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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