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음주운전·버스기사 폭행' 전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 불구속 송치

김은총 기자I 2019.02.19 09:45:37

경찰 "혐의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고려"

핸들을 꺾는 박정태씨의 모습이 담긴 버스 블랙박스 영상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만취 상태로 운전하고 버스에 올라타 난동을 부린 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 박정태(50) 씨가 검찰로 넘겨진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운전자 폭행) 및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0시 35분쯤 부산 금정구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를 300m 가량 운전해 인근 편의점 앞 도로에 차량을 세워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박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다가 옆을 지나던 시내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자 차를 또 다시 운전해 2∼3m 이동하고 해당 버스에 올라타 운전대를 수차례 꺾는 등 운전을 방해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취소 수준인 0.131%로 밝혀졌다.

현행법상 운행 중인 버스 기사를 폭행하거나 협박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논의하는 영장심사위원회를 열었지만 박씨가 버스 기사와 합의하고 혐의를 모두 인정한 점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난동 후 체포되는 박정태씨의 모습이 담긴 버스 블랙박스 영상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