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할랄 인증이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슬람 율법에 맞는지 신뢰성을 높이려면 제품의 전 과정에서 무결성이 보장돼야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서 발생했는지 즉각 알 수 있어야 한다. 분산해 원장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신뢰성을 높인 ‘블록체인’이 안성맞춤인 셈이다.
KT가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할랄 인증 시장에 본격 진출해 우리나라가 전 세계 할랄 인증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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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지닌 용어로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할랄 인구는 약 19억명, 전체 시장규모는 약 43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KMF 할랄위원회(위원장 조민행)를 통해 2019년 상반기 기준 300여개 기업의 1000여개 품목이 인증을 취득했으며, 최근 할랄 식품이 생산·유통의 안전성과 웰빙음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인증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KT는 국내 할랄 인증제품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인증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KMF, 비스퀘어랩과 블록체인 기반 ‘할랄 인증 Trust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할랄 인증 처리 및 발급, 검증 등의 전 과정을 시스템화 하여 스마트폰 앱이나 웹페이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연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QR코드 스캔 방식을 도입해 이용이 간편하며, 블록체인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효기간, 제품 패키징 등 인증 후에도 필요한 사후관리 상태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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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할랄 인증은 문서형태로 발급이 되고, 포장 상 인증 로고 표기로 이뤄져 위조가 쉽고 인증의 유효성도 관리하기 어려웠다.
KT는 할랄 인증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인증 사후 관리까지 안전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KT와 KMF는 온라인 무슬림소비단체 할랄코리아소비자연맹(공동대표 임병용, 김한뫼)과의 협력을 통해 할랄 인증 시스템 홍보 및 소비자 의견 청취 등 할랄 인증체계 확립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할랄 인증기관간 정보 연계 서비스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할랄 인증 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KT는 GiGA Chain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할랄 인증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증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스마트 트러스트(Trust) 인증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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