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웡 부대표 간 한미 국장급 협의가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끌어내기 위한 남북협력 사업의 제반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회의 일정과 동선 등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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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렬 단장과 웡 부대표는 ‘워킹그룹’의 차석대표인 만큼 다양한 남북협력 사업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워킹그룹 대면협의는 지난해 11월 말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이동렬 단장과 웡 부대표 간 국장급 협의가 마지막이었다.
정부는 북한 개별 관광은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추동력을 만들겠다며 북한 개별관광 등을 남북협력 사업 방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남북 협력사업 속도전 속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세부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북미 대화는 서로 추동하며 선순환적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고, 미국도 전적으로 같은 입장”이라며 “북미 대화, 남북 협력 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미국 측과 긴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와 함께 북한 호응 없이 남북 협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한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최근 잇따라 방미에 나서 정부의 대북 구상을 미국과 사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도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 참석을 검토 중이다. 성사 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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