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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 고속철도 소음 줄이는 '흡음블럭·방음벽상단장치' 개발

성문재 기자I 2018.06.14 09:01:55

"소음 저감 기술 상용화 매진..기술 개발 확대"

터널 안에 설치된 슬라브 도상용 흡음블럭 모습.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고속철도 소음을 줄이는 ‘슬라브 도상용 흡음블럭’과 ‘방음벽 상단장치’를 개발했다.

14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슬라브 도상용 흡음블럭은 주요소음원인 레일과 바퀴에 가장 가까운 콘크리트 궤도 위에 설치하여 주요소음원을 흡음하는 방식으로 실내 및 실외 소음을 줄일 수 있다. 고속철도 터널에 개발된 슬라브 도상용 흡음블럭 설치 구간과 미설치 구간의 소음 측정 비교 결과 흡음블럭 설치 구간의 객차내 소음이 약 3dB(데시벨) 이상 감소했다.

흡음블럭은 경량골재를 주재료로 하는 단열콘크리트 구조물로 흡음성능이 뛰어나고 내구성도 다른 흡음소재에 비해 우수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방음벽 상단장치는 선로주변 벽체 상단에 설치하는 장치다. 시속 250~400km의 고속열차가 내는 열차소음을 3.9~4.3dB 저감시킬 수 있다. 이는 방음벽을 2~3m 높이는 것과 비슷한 소음저감 효과다.

최찬용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고속철도 건설 확대 및 속도 향상으로 환경소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음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흡음블럭과 방음벽 상단장치 기술 상용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철도 환경소음 저감기술 등을 비롯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며 “개발된 기술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철도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철도 주변에 설치한 방음벽 상단장치 모습.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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