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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는 그간 적자를 내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흑자 여부다. 증권가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공급이 증대된 데 따라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첫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삼성SDI는 올해 연간 기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2분기 매출액 증가와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배터리 팩 비중 확대 등으로 흑자를 처음 달성하는 의미 있는 시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반기 수익성이 좋은 5세대(Gen5) 배터리가 양산되고 매출액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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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LG에너지솔루션은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중국 ESS 배터리 전용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 ESS용 배터리를 자발적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정밀 분석에서 일부 공정 문제로 화재 잠재 리스크가 발견되면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일시적 충당금을 제외하면 3분기 다시 흑자로 돌아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충당금을 반영하더라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전기차 배터리만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096770)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올해 배터리 사업에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내고 내년 영업이익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1분기 영업손실 1767억원을 기록했지만 점차 적자 폭을 축소할 전망이다.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신영증권 945억원 △신한금융투자 950억원 △한국투자증권 1090억원 등으로 제시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시장 후발주자지만 수주 확대와 흑자 전환 모두 가장 빠르다”며 “고객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부터 손실도 본격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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