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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를 앞서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두어달 전 인터뷰만 하더라도 (송 후보가) ‘당이 무너져내릴 것 같아서 험지인 부산을 가야 하는지 서울을 와야 하는지 망설였다’고 했다”며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서울 시민들이 ‘이 분은 서울 시민들의 행복이나 서울시 발전에 관심이 있었던 분은 아니구나’ 자연스럽게 느끼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1년 동안 부동산 문제에 있어 오세훈 시장은 뭘 했냐’는 송 후보의 비판에는 “서울시에는 53개 재건축 재개발단지가 순항 중”이라며 “송 후보는 ‘누구나 집’이라 해서 인천에서 실험했던 것을 서울에서도 똑같이 해서 몇십만명에게 집을 줄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집값 안정을 강조한 것과 관련, 오 후보가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오해가 있다”며 반박했다. 오 후보는 “대선을 치르며 부동산 개발공약이 나오다 보니까 부동산이 약간 불안정해졌다. 그래서 안정론을 펼치자는 데 저하고 공감대를 이뤘다”며 “53군데 재건축 지역은 이미 착수됐기 때문에 신규주택 공급 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 복지 틀을 기초수급자 제도에서 안심소득으로 바꾸겠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기초수급자 제도는 조금이라도 돈을 벌면 자격을 박탈한다며 일할 기회가 생겨도 안 하게 만든다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 오 후보의 설명이다. 그는 “소득 부족분의 50%를 지원하는 안심소득사업은 일할수록 내 몫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근로의욕을 북돋우면서도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시장을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는 부담스럽다며 한 발 물러섰다. 오 후보는 “제 눈앞에는 오로지 서울시장밖에 없고 서울시민들께도 채무감이 있다”며 “서울시장으로서의 직무수행이 결코 대통령보다 가볍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