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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한국 女핸드볼, 숙적 일본에 완승...8강행 희망

이석무 기자I 2021.07.29 15:50:49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이 개최국 일본을 꺾고 도쿄올림픽 2연패 뒤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27-24로 눌렀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앙골라, 일본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잇따라 패했지만 이날 일본을 꺾으면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년 아시아선수권 22-22 무승부 이후 일본과 맞대결에서 15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이 8강에 나가려면 A조에 속한 6개 팀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8강에 올라가려면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 다행히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8강행 희망을 되살렸다.

한국은 남은 몬테네그로, 앙골라전을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8강에 나갈 수 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의 전력이 가장 강하고 앙골라가 최약체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과 몬테네그로, 일본 세 팀이 물고 물리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31일 오전 11시 몬테네그로와 4차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류은희가 팀 득점의 1/3인 9골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미경, 정유라도 각각 4골씩 터뜨렸고 강경민, 김보은도 3골씩 넣으며 힘을 보탰다.

일본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앞선 경기에서 몬테네그로를 꺾고 1승을 챙긴 일본은 한국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전반전을 마쳤을 때 한국이 12-11, 1점 앞섰을 뿐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전 들어 13-12로 앞선 상황에서 이미경, 류은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어 이어 15-13으로 쫓긴 상황에서 이미경, 유은희의 연속골을 더해 다시 4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한국은 3~5골 차 리드를 유지하면서 일본의 추격을 뿌리쳤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25-23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류은희, 정유라가 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32회 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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