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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책임하다" 지적에‥어물쩍 넘어간 日총리

장순원 기자I 2021.04.17 11:02:29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스가 요시히데(사진)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어물쩍 넘어갔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스가 총리에게 ‘전문가들이 준비가 안 됐다고 얘기하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추진하는 게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고 공동기자회견에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발언하고서 답변 기회를 넘겼으나 스가 총리는 로이터 기자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일본 교도통신 기자를 지명하며 질문 기회를 줬다.

이러자 외교가에서는 질문에 답을 피했거나 회견에 집중하지 않아 자신이 질문받은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것처럼 비쳤다는 평가다.

스가 총리는 앞서 인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실현하겠다고 반복해 이야기했으나 이날 회견에서는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고 백신 접종률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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