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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희는 “조바심을 내기 보다는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배워가다 보면 언젠가 내게도 기회가 찾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면서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이 내 스스로를 채찍질해 조금씩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매사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 마인드가 배우 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존감 강하고 당찬 성격의 김환희는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배우는 걸 즐긴다. 요즘은 재즈풍의 경쾌한 스윙 음악에 맞춰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상징인 탭댄스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김환희는 “완성도는 아직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도 “6월 개막 때까지 디테일 하나까지 꼼꼼하게 몸에 익혀 완벽한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호언했다.
김환희는 최근 뮤지컬계가 가장 주목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한 뮤지컬 프로듀서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연기력과 가창력 모두 수준급”이라면서 “신진급 여배우 가운데 가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김환희는 이에 대해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제 진심이 잘 전달된 것 같다”며 수줍어 했다. 꼭 해보고 싶은 배역으로는 ‘레미제라블’의 판틴, ‘미스사이공’의 킴, ‘시카고’의 록시 하트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사랑스럽고, 터프하고, 섹시한 매력을 다 지닌 ‘팔색조 배우’가 목표”라고 부연했다.
오디션이 끝난 뒤 한 달여 만에 ‘합격’ 전화를 받고는 너무 기뻐 허공에다 ‘90도’로 넙죽 절하며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는 김환희. 차세대 주역 배우로 부상하고 있는 그녀가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터뷰 말미, 김환희는 “지금껏 본 적 없는 ‘패기 넘치는 페기’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공연은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관람료는 6만~1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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