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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씨 친구 측 "각별히 친한 친구…억측 멈춰달라"

공지유 기자I 2021.05.17 08:22:11

A씨 측 첫 입장문…"허위사실·신상유포 도 지나쳐"
"손씨와 각별히 친해…만취 후 '블랙아웃'으로 경위 기억 못 해"
'부모·친척 유력인사' 등 의혹 반박…"사실무근"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본격적으로 그동안의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A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17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A군의 부모님은 현재의 엄중한 시국에 공종장소를 찾아 만취할 정도로 과음을 한 아들의 행위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고인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이어 “여전히 추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타 매체 프로그램 방영으로 저희가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불가피하게 이번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와 A씨 부모가 기억하는 사건의 사실관계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정 변호사는 “A군과 고인은 대학 입학 후 친하게 된 사이로,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언제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또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쯤 A씨가 귀가한 뒤 A씨 부모가 손씨 측에 알리지 않고 공원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A군의 아버지가 귀가해 자려는 A군에게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물어봤고, A군이 취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며 “이에 고인의 안부가 걱정됐지만 새벽에 손씨의 집에 연락드리기 송구스러워 직접 한강공원에 가 확인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발을 버린 경위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변호사는 “(당시) 신었던 신발은 낡았고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군의 어머니가 다음날인 4월 26일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두었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리게 됐다”며 “당시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황이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 가족 중 유력인사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A군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군 아버지 직접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줄곧 전업주부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구체적 경위를 숨긴 이유에 대해서는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A군이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다만 과거에도 수차례 만취 상태에서 기억을 잃은 경험이 있었음에도 한 차례도 사고나 다툼이 발생한 적이 없다”며 “이번 사건에서도 불미스러운 사고의 흔적이 없었기에 A군이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으리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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