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SRE에서 NICE신평은 등급 신뢰도 부문에서 3.39점(5점 만점 기준)을 기록하며 한국기업평가(3.79점), 한국신용평가(3.63점)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지난회(3.71점)와 비교해 0.32점이나 떨어졌다. 신용평가 3사의 전반적인 신용등급 신뢰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기평이 지난회 대비 0.05점, 한신평이 0.07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다.
NICE신평은 평가 보고서 만족도 부문에서도 3.49점을 받는데 그치며 최하위를 차지했다. 평가 보고서 이용 빈도를 묻는 질문에도 3사 중 가장 적은 33명만이 NICE신평을 꼽았다. 지난회 3.70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던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 부문에서도 이번에는 3.43점으로 3위로 추락했다. 지난회 3사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품질개선 노력 부문도 3.79점에서 3.6점으로 떨어지며 기록하며 선두를 내줬다.
한 SRE 자문위원은 “지난회까지만 해도 NICE신평은 업계에 관심이 있을 만한 주제로 꾸준히 보고서를 발간하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며 “다만 올 5월에 발생한 CERCG 디폴트 문제로 내부적으로 신용평가 및 보고서 발간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회 NICE신평에 후한 점수를 매겼던 채권매니저 등의 평가가 박해졌다. 당장 등급 신뢰도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 28회 SRE에서 크레딧 애널리스트를 제외한 채권매니저 및 브로커와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NICE신평에 3.37점을 매겼다. 지난 회에 비해 0.4점이나 줄어든 수치다.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도 3사 중 가장 낮은 3.44점을 부여했다.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회 채권매니저 등은 NICE신평에 3.68점을 부여하며 3사 중 으뜸으로 꼽았지만 28회에서는 가장 낮은 3.35점을 줬다. 품질개선 노력에서는 3.5점을 받았지만 지난회와 비교해 0.19점 떨어지며 3사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또 다른 SER 자문위원은 “직접 채권을 운용하는 채권매니저와 IB 관계자들로서는 CERCG 사태를 크레딧 애널리스트들에 비해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며 “NICE신평에 대한 급격한 여론 변화에도 CERCG 사태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