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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올림픽서 나라 빛내고 싶다...병역은 문제 안돼"

이석무 기자I 2021.05.31 18:37:32
올림픽 대표팀 훈련명단에 소집된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병역은 문제가 아니다. 올림픽 무대에서 나라를 빛내고 싶다”

병역 혜택과 상관없이 이승우(23·포르티모넨스)의 2020 도쿄 올림픽 참가 의지는 뜨거웠다.

도쿄올림픽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된 이승우는 31일 취재진과의 화상인터뷰에서 “병역 혜택을 위해 올림픽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바탕으로 동료들과 선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미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지휘했던 사령탑이 현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다.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제주 전지 훈련에 이승우를 포함시켰다. 이승우는 오는 12일과 15일 열릴 가나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가치를 증명하게 되면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이승우가 맡게 될 포지션인 2선 공격진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자리다. 기존의 엄원상(광주), 정승원(대구), 이동준, 이동경(울산)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포항)까지 후보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이승우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스페인 유학을 하면서부터 경쟁에서 살아남아 생존하는 게 몸에 뱄다”며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최선을 다해 펼쳐 보겠다“고 큰소리쳤다.

어려서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뽑혀 큰 경기 경험이 많고 토너먼트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은 이승우의 강점이다. 아시안게임 때부터 김학범 감독의 축구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승우는 “감독님과 좋은 추억이 있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를 잘 안다”면서 “이번에도 잘 적응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지난 겨울 포르투갈 리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는 못했다. 교체로만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승우는 ”포르투갈이 오래 생활한 스페인과 가까운 나라여서 마음 편하게 지냈다“면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K리그로 이적과 관련해선 ”나는 팀을 옮길 때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팀을 옮기게 되면 ‘K리그는 안 간다’는 생각은 안 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제32회 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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