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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불의 섬’ 올 초 화제작 '피지컬: 100' 인기 재현할까 [종합]

유준하 기자I 2023.05.24 12:23:56
‘사이렌: 불의 섬’ 이은경 PD(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진짜의 이야기를 해보자’고 시작했습니다. 과거 참여했던 ‘알쓸신잡’이나 ‘유퀴즈’서 진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배웠어요. 직업에 진심인 분들을 데리고 프로그램하고 싶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계획했습니다.”

24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사이렌: 불의 섬’(이하 ‘사이렌’) 제작발표회서 이은경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이은경 PD와 스턴트팀 리더 김경애, 군인팀 리더 김봄은, 소방팀 리더 김현아, 경찰팀 리더 김혜리, 운동팀 리더 김희정, 경호팀 리더 이수련이 참석했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을 선보인다. 올해 초 화제를 일으켰던 ‘피지컬: 100’에 이어 또 다른 서바이벌 예능인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사이렌’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이다. 각 직업군마다 기지가 있고 불시에 사이렌이 울릴 경우 서로의 생존을 담보한 깃발을 뺐는 기지전 그리고 아레나 전투장에서의 대결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이 PD는 섬이라는 배경에 대해 참가자의 몰입을 위한 장치라고 짚었다. 그는 “리얼리티 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참가자의 몰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섬이라는 배경이 이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이어 “섬에 걸어 들어가는 길이 1km인데 이 길이 또 생겼다가 사라진다. 배를 타고 들어간 섬에서는 배를 타고 나올 것 같은 안도감이 들지만 걸어 들어간 섬에서 길이 사라지면 고립감이 들더라. 출연하신 분들이 고립감을 더 느끼게 하고자 이 섬을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사이렌: 불의 섬’ 출연진. 왼쪽부터 스턴트팀 리더 김경애, 군인팀 리더 김봄은, 소방팀 리더 김현아, 경찰팀 리더 김혜리, 운동팀 리더 김희정, 경호팀 리더 이수련(사진=넷플릭스)
발표회 도중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불시에 울리는 사이렌으로 인해 양치질을 하던 도중 뛰어 들어가는 모습, 밥을 먹다가도 뛰쳐나가는 출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방팀 리더 김현아는 “일단 현직 공무원이라 보여지는 이미지가 중요하고 욕을 하면 안 되는데 사이렌이 울리면 욕이 나오더라”면서 “정말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데 그 바운스가 줄어들지 않는다. 힘들고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각 출연팀들은 저마다의 깃발을 등에 메고 기지전에 임했다. 이 PD는 관전포인트로 깃발이라고 강조하기도. 그는 “여기 계신 분들은 뭔가를 지키기 위해 살고 죽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라면서 “이 세계관 속에서 직업을 지키는 모멘트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깃발을 지킬수 있도록 했고 각 기지 깃발을 지키고자 목숨 깃발을 희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걸 보면서 각 직업군의 직업관을 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고립된 미지의 섬에서 다양한 장애물을 각 직업군만의 특성을 살린 프로페셔널한 전략으로 극복해 나가는 것은 물론 6박 7일 동안 자급자족으로 살아남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소모된 칼로리를 화폐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등 치밀한 장치 등도 마련됐다.

이 PD는 “사이렌서 통용되는 화폐가 있는데 바로 이 분들의 움직이는 칼로리”라며 “얼마나 움직였는지에 따라 쓸 수 있는 게 정해진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먹지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전투가 계속되면 이분들이 몰입하면서 은엄폐로 움직임을 최소화할 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사이렌: 불의 섬’은 오는 30일부터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2주간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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