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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장단 18안타' 한국, 이스라엘에 콜드게임승...준결승 직행

이석무 기자I 2021.08.02 14:54:25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5회말 투런홈런을 친 한국 김현수가 홈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뽐내며 이스라엘을 꺾고 도쿄올림픽 준결승에 직행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오지환, 김현수(이상 LG)의 홈런포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 쳐 이스라엘에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날 이스라엘까지 대승을 거둔 한국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루 휴식 후 4일 저녁 7시 일본 대 미국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준결승까지 이기면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한국은 시작부터 이스라엘 선발 조이 와그먼을 집중 공략했다. 1회말 박해민(삼성)과 강백호(KT)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정후(키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말에도 2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삼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다음타자 오지환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3회말과 4회말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적시타 부재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5회초 공격에서 한국 구원투수 최원준(두산)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국은 5회말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재일의 우전안타,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 허경민(두산)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해민이 좌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후에도 강백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상대 수비 실책, 김현수의 투런홈런 등으로 5점을 추가해 이스라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0-1, 9점 차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7회말 김혜성(키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대회 규정에 따라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결승전을 제외하고 5회까지 15점 차, 7회까지 10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끝내기 안타 포함, 4안타를 몰아친 김현수는 이날도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백호는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해민, 오재일, 허경민, 황재균(KT)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 선발로 나선 김민우는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이스라엘 타선을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국제대회 선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투수 최원준이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조상우(키움), 원태인(삼성)이 이어던지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제32회 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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