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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초 '反화웨이 전선' 5G회의 추진…삼성도 초청

이준기 기자I 2020.02.22 06:43:36

커들로 "노키아·에릭슨과 깊게 논의…삼성도 포함"
당국자 "동맹국 기업들 초청…화웨이 우위 막을 것"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행정부가 오는 4월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사업과 관련한 회의를 추진한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동맹국의 대표적 화웨이 경쟁사들인 한국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 등이 참석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략 한 달 이후에 (백악관에서) 일종의 콘퍼런스를 열려고 한다. 노키아나 에릭슨과 긴밀하고 주의 깊게 논의하고 있으며, 삼성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부분적으로 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와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참석하는 ‘5G 회의’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도 이날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4월 초 백악관에서 ‘5G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5G 분야에서 화웨이의 우위를 막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동맹국의 기업들을 초청한다는 방침”이라며 “노키아와 에릭슨, 삼성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CNBC 방송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동맹국들에 촉구하는 동시에 기술 분야의 정보를 취합하겠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를 사실상의 중국 정부 기업으로 규정하고,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우방과 동맹국을 향해 5G 구축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정보공유’를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방식으로 압박을 강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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