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이번 대회의 총비용이 최대 280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유치 단계에서 예상한 73억달러의 거의 네 배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올림픽 청구서’가 확 늘었다. 280억달러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137억달러)의 두 배 수준이자 2004 아테네 하계올림픽의 10배에 달하는 ‘역대급’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1992년 이후 열린 하계·동계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개최비가 지출된 사례는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었다. 당시 약 219억달러의 비용이 지출됐으며, 이는 계획된 예산의 289%를 초과한 것이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들어간 비용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비용 자체만으로도 역대급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유례없는 무관중 대회 결정으로 일본으로선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오는 23일 막을 올리는 도쿄올림픽이 끝내 무관중으로 열리는 점을 언급하면서 “막대한 투자를 한 일본 대중과 조직위 모두에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됐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