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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세스 마이어스 진행으로 열렸다. ‘쓰리 빌보드’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각본상 4관왕을 휩쓸었다. 시상식 전 분위기는 최다 후보에 오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에 쏠렸으나 행운의 여신은 ‘쓰리 빌보드’의 손을 들어줬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감독상과 음악상을 수상했다. 수상이 기대된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는 무관에 그쳤다. 배우 그레타 거윅이 연출한 ‘레이디 버드’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레이디 버드’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함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2관왕을 차지했다. TV 작품상은 드라마 부문 ‘핸드메이즈 테일’, 뮤지컬코미디 부문 ‘마블러스 미세스 메이즐’, 미니시리즈 부문 ‘빅 리틀 라이즈’에 돌아갔다. ‘빅 리틀 라이즈’는 작품상을 포함해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5관으로 TV 최다 수상을 누렸다.
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 데밀 상은 오프라 윈프리가 받았다. 윈프리는 소감을 말하며 할리우드 성추행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진실을 말한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며 성폭력 및 성차별에 반대하는 ‘미투 캠페인’을 지지했다. 또 “여기 이곳의 용감한 여성과 남성 덕분에 새로운 날이 도래했다”며 “이들은 우리가 ‘미투’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로 이끌어 줄 것이다”는 얘기로 박수를 받았다.
영화와 TV를 아우르는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상에도 영향을 줘 ‘아카데미상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쓰리 빌보드’가 작품상을 비롯해 최다 수상의 영예를 누리면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 향방도 섣불리 점칠 수 없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배우들은 지난해 하비 와인스타인에게서 시작된 할리우드 성추문 사태 및 미국사회 성폭력 및 성차별에 항의의 의미로 블랙 드레스 및 턱시도, 타임즈업(TIME‘S UP) 배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2018 골든글로브 시상식‘ 각 부문별 수상자(작)
필름부문
△작품상=’쓰리 빌보드‘(드라마), ’레이디 버드‘(뮤지컬코미디)
△감독상=’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의 길예르모 델 토로
△여우주연상=’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드라마), ’레이디 버드‘의 시얼샤 로넌(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다키스트 아워‘의 개리 올드만(드라마), ’더 디재스터 아티스트‘의 제임스 프랭코(뮤지컬코미디)
△여우조연상=’아이, 토냐‘의 앨리슨 재니
△남우조연상=’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각본상=’쓰리 빌보드‘
△음악상=’세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
△주제가상=’위대한 쇼맨‘의 OST ’디스 이즈 미‘
△애니메이션상=’코코‘
△외국어영화상=’인 더 페이드‘
△세실 B. 데밀 상=오프라 윈프리
TV부문
△작품상=’핸드메이즈 테일‘(드라마), ’마블러스 미세스 메이즐‘(뮤지컬코미디), ’빅 리틀 라이즈‘(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핸드메이즈 테일‘의 엘리자베스 모스(드라마), ’마블러브 미스 메이슬‘의 레이첼 브로스나한(뮤지컬코미디), ’빅 리틀 라이즈‘의 니콜 키드먼(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디스 이즈 어스‘의 스털링 K. 브라운 (드라마), ’마스터 오브 제로‘의 아지즈 안사리(뮤지컬코미디), ’파고‘의 이완 맥그리거(미니시리즈)
△미니시리즈 여우조연상 : ’빅 리틀 라이즈‘의 로라 던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빅 리틀 라이즈‘의 알렉산더 스카스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