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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대표팀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이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 마지막 발 10점을 쏘는 순간 SBS 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을 차지한 박성현 위원은 결승전에 앞서 오진혁과 통화를 나눴다. 박성현 위원은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주실 것 같다”는 오진혁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박경모 위원은 ”그래서 마지막 발이 10점에 들어갔네요”라고 맞받아쳤다.
박성현 위원은 대표팀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김제덕이 SBS ‘영재 발굴단’에 출연했을때 함께 했던 레전드가 박성현 위원이었다.
박성현 위원은 “그때는 김 선수를 보면서 ‘아가아가’ 했는데 지금의 눈빛은 많이 매서워졌다”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전 김제덕과 한 통화 내용도 소개했다. 박성현 위원은 “김제덕에게 김우진이 우상인데 아직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김우진 선수가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우상에게 메달을 받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