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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달 사냥 임성재·김시우.."분위기 좋고 계획대로 훈련 착착"[도쿄올림픽]

주영로 기자I 2021.07.28 00:02:00
임성재가 2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Ben Jared/PGA TOUR/IGF)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분위기도 좋고 훈련도 계획대로 잘 진행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골프 대표팀이 찌는 듯한 더위와 습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착실하게 개막 준비를 했다.

한국 골프 대표팀 임성재(23)와 김시우(26)는 23일 일본 도쿄에 입성한 뒤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사이타마현으로 이동했다. 골프 대표팀은 대회 기간 선수촌에서 생활하지 않고 대한골프협회가 별도로 마련한 공식 숙소에서 머문다. 도쿄에 있는 선수촌에서 골프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현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까지는 차로 약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이동 시간을 줄이고 선수들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는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임성재와 김시우는 최경주 감독과 함께 도착 다음 날부터 곧바로 코스에 나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며 “도착 다음날부터 26일과 27일 에도 매일 9홀씩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 분위기도 좋고 컨디션도 잘 조절하면서 계획된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28일 마지막 연습에서도 9홀 훈련을 한 뒤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이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년 동안 투어 활동을 해 일본의 코스가 낯설지 않다. 2019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도 3위에 올라 빠른 적응을 보였다. 당시처럼 이번 올림픽에서도 경기력만 잘 유지하면 충분히 메달권에 입상할 것이라는 기대다.

김시우는 일본에서의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그러나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를 하며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다니며 경기를 해왔던 만큼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한국보다 더 덥고 습한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4~5시간을 야외에서 경기해야 하는 만큼 날씨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에 경기하는 것보다 더위를 피해 오전 일찍 경기를 시작하면 조금 유리할 수 있다.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우승 가능성을 평가하는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5위까지 순위가 발표됐고, 콜린 모리카와(미국)을 1위에 올렸다. 잰더 쇼플리(미국) 2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3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4위 순이다.

27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첫째 날과 둘째 날 조 편성에 따르면 임성재는 매킬로이, 모리카와와 같은 조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첫날 오전 10시 25분, 둘째 날에는 오전 8시 25분 1번홀에서 첫 티샷한다.

김시우는 임성재보다 22분 앞선 오전 10시 3분에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 로맹 랑가스크(프랑스)와 1, 2라운드를 함께 치른다.

임성재(왼쪽)과 최경주 감독이 연습 중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 Ben Jared/PGA TOUR/IGF)


제32회 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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