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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쫓아내 달라”…조두순 거주지역 주민, 경찰에 탄원

김미경 기자I 2020.12.14 19:36:04

14일 오후 5시 기준 제기 민원만 총 104건
불안 및 불편 가중, 실질적 방안마련 요청
경찰 측 "이미 통제 중, 의견수렴 조처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이 출소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튜버 등 개인방송 BJ들의 과도한 방송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거주지 인근 주민들의 탄원서가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전달됐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주민자치위원회장, 통장협의회장, 새마을지도자회장 등 9개 단체 대표들의 공동성명 탄원서를 14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시 한 주택가 주변에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및 집합금지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언론사 등과 개인 유튜버들이 무분별하게 주민들을 접촉하고 인터뷰를 시도하기 위해 주변에 모이면서 주민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며 “또 일부 유튜버들이 모여 밤새워 고성을 지르고, 이웃집 옥상에 올라가고, 서로 싸움까지 하는 등 심각한 고통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이 가중되기에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요청한다”며 “유튜버와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일정 구역을 경찰이 특별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과정에 발생하는 불편은 감수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경찰 측은 “주민들이 경찰에 요청한 일부 내용은 이미 실시해 지역을 통제하고 순찰 중”이라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불편이 없도록 조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12일 조두순 출소 이후 주거지 인근에서 소란을 피운 5명을 주거침입미수, 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유튜버와 일부 시민들의 소음 등으로 제기된 지역주민의 민원은 총 104건이다.

조두순 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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