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와 조지아주 최대 일간지 AJC는 23일(현지시간) 예이츠 전 차관이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무력화하는 ITC 결정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이츠 전 차관은 최근 SK이노베이션(096770) 미국 사업 고문으로 영입됐다.
예이츠 전 차관은 ITC의 결정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창출할 일자리 2600개 위협 △미국의 전기차 확대를 통한 기후 변화 대처에 걸림돌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장에서 미국이 중국에 뒤처질 가능성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포드·폭스바겐이 미국·캐나다·멕시코 자유무역협정을 충족시킬 능력 제한 등 네 가지 이유를 들며 정책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자리 창출, 전기차·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 등 미국 공익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AJC는 예이츠 전 차관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관계없이 연방법원에서 동일한 문제를 두고 다툴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 공공정책엔 부정적 영향이 없다”며 “이 문제를 연방법원이 다루도록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전했다.
예이츠 전 차관은 바이든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미국에서도 명망이 높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관련 행정 명령을 법정에서 변호하지 말라는 지시에 10일 만에 법무부 장관 대행에서 물러나는 등 강직한 성품으로 유명하다.
SK이노베이션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두고 막판 뒤집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미국을 방문해 조지아주 의원 등 이해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