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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부분 물류센터는 불에 타기 쉬운 물품들로 가득 쌓여 있고, 폐쇄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화재에 취약하다”며 “노동자들은 화재대피공간까지 물품으로 늘 가득 차 있는 현실 등으로 이번 화재 진압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혜진 쿠팡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노동자들은 이미 이전부터 대피로에 박스가 쌓여있는 문제 등 대응부실과 화재위험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해왔다”며 “쿠팡은 지금이라도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측에 △연 최소 2회 이상 물류센터 전 직원 화재대응 훈련 실시 △재난안전 대비 인원 증원 △관리자 대상 재난안전 교육 △전체 쿠팡물류센터 안전 점검 및 대응 마련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쿠팡과 정부·지자체는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조사에 노동조합 참여를 보장하고 ‘노동자 중심’의 근본적이고 강력한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날인 17일 오전 5시 20분쯤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오전 한 차례 큰불이 잡혔다가 발생 약 7시간만에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며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건물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248명은 전원 대피했지만,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에 들어간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