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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에는 핵으로' 北 핵도발 맞서 美 핵우산 잇따라 한반도 출격

김관용 기자I 2016.09.11 15:12:04

내달 10일 한·미 항모강습단 훈련에 '로널드 레이건호' 파견
B-52 및 B-2 폭격기와 핵잠 등 美 전략자산 잇따라 전개
"北 주요 지휘부 및 주요시설 타격 훈련 실시할 것"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미국이 전략자산을 잇따라 한국에 파견한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내달 10일부터 15일까지 한·미 연합군이 서해와 제주 남방에서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한다. 항모강습단은 핵 추진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 이지스함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항모강습단은 핵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전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333m의 로널드 레이건호는 축구장 3개 면전에 해당하는 1800㎡ 넓이의 갑판에 미 해군 전투기 슈퍼호넷(F/A-18)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배수량은 10만2000톤(t)으로 승조원으로 5400여명 규모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작년 10월에도 한국에 출동해 우리 해군이 개최한 해상사열 행사인 관함식에 참가하고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바 있다.

미국이 로널드 레이건호를 한국에 파견해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키로 한 것은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의 추가 도발 의지를 막고 실제 무력 사용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 연습에 북한 주요 지휘부와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타격 훈련 등을 추가해 동맹의 강력한 응징 능력을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항모강습단 뿐 아니라 B-52 및 B-2 폭격기와 핵잠수함 등 다양한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자산은 전술핵 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전략 무기체계다. 유사시 동맹국에 제공하는 핵우산 중 하나로 장거리 폭격기와 핵잠수함,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항공모함 등이 대표적인 미국 전략자산이다.

미국은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3000㎞ 떨어진 곳에서도 북한 지휘부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B-52 장거리 폭격기를 오산공군기지 상공으로 출격시킨바 있다. 또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현존하는 전투기 중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F-22(랩터) 스텔스기 편대를 오산에 파견했다. 3월 실시한 KR(키 리졸브) 및 FE(독수리 연습) 훈련에는 미 핵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이 참가한바 있다.

北 `5차 핵실험` 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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