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朴대통령, 이란 방문 마치고 귀국..對北 대비태세 점검

이준기 기자I 2016.05.04 08:50:29

조만간 열릴 '여야 영수회담'에도 '관심'

[테헤란·서울=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박4일 간의 이란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오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머물며 우리 기업이 이란 정부를 상대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56억달러(52조원)의 인프라ㆍ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를 가시권에 끌어들이는 데 측면 지원했고, 이란 정상에게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며 대북압박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2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분야 59건을 포함, 총 66건의 MOU를 맺는 전방위적 경제외교를 폈다. 또 이란의 ‘벨라야트 이 파키르’(최고지도자)이자 가장 높은 성직자를 의미하는 ‘아야톨라’ 지위의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의 권력서열 1, 2위를 잇달아 회동하며 ‘대북(對北) 압박’ 행보도 이어갔다.

귀국한 박 대통령은 가장 먼저 안보 대비태세 등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오는 6일 36년 만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제5차 핵실험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다. 박 대통령은 출국 전인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자리에서 “만약 북한이 제가 이란 방문 시 추가 핵실험을 강행해 안보 상황이 극도로 불안해질 경우에 대비해서 여러분께서는 NSC를 상시 열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챙기고, 지속적인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45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불러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여·야 영수회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영수회담은 박 대통령의 거대 야권과의 협치(協治)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이란 정상회담

- 국내 화장품 이란 수출 쉬워진다 - KEB하나銀, 이란 결제시장 연다…중앙은행과 협력방안 논의 - 이란 이어 이집트 수출 청신호..산업부 "1000만불 계약"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