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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존위해 다 바꾼다]현대오일뱅크, 첫 유류저장 사업, 수익창출 '효자'

성문재 기자I 2015.02.27 01:00:08

문종박 사장 "불확실성 여전..위기관리가 핵심"
윤활기유 생산 이후 고급 윤활유 공략 시너지
1.2조 투자 'MX 합작' 차세대 성장사업 기대감
업계 최초 유류저장사업, 안정적 수익 창출 효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해 국제 유가 폭락 속에서도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영업흑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해 수익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올해는 위기관리가 경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국제유가 하락과 유럽·중국의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몸집을 가볍게 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마다 내부통제 기준과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충남 대산공장 내 윤활기유 공장은 하루 2만 배럴의 원유 부산물을 처리해 연간 65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쉘에 공급하고 일부는 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완제품 ‘엑스티어(XTeer)’ 생산에 투입한다.

과열 방지, 마찰 완화, 연비 개선 등 장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윤활유 시장은 최근 중국, 인도, 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윤활유의 기초원료인 윤활기유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저온 유동성과 열 안정성, 낮은 휘발성 등 우수한 품질을 갖춘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윤활기유를 원료로 윤활유 제품 엑스티어를 생산해 국내외 고급 윤활유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산공단 대표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과의 혼합자일렌(MX) 합작 프로젝트 역시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입, 콘덴세이트 정제 및 MX 제조공장을 대산공장 부지에 건립 중이다.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100만t의 혼합자일렌을 생산해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공급하게 된다. 또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6만 배럴의 등·경유 제품은 전량 수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의 자체 조달을 통한 수입대체 효과가 연간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등·경유 판매로 늘어나는 수출 규모도 연간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상업가동에 들어간 울산신항 유류저장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원유정제 외 수익사업이자 업계 최초의 상업용 유류저장 시설이다. 대형 탱크로리(20㎘) 1만4000대를 한꺼번에 채울 수 있는 35기의 저유 탱크가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유류 저장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울산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연간 270만t 규모의 국내 석유제품 물동량과 일본, 싱가포르 화주의 제품 물동량을 유치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합작해 만든 연산 65만t의 대산공장 윤활기유 공장 모습. 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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