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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마스터스]출전자 89명, 어떻게 초청 받았나..우승자는 평생 출전

주영로 기자I 2024.04.09 23:23:48

마스터스 출전 자격 20가지로 까다로워
우즈, 셰플러, 람 등 역대 우승자는 평생 출전
올해 PGA 우승자 20명으로 가장 많아
안병훈은 대회 직전 세계랭킹 50위 자격으로 초청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의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초대받은 선수는 그 자체만으로 영광이라고 말한다. 출전권을 받는 게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제88회 마스터스에는 바늘구멍을 통과한 89명이 참가해 그린재킷의 주인공을 놓고 샷대결에 나선다.

마스터스에 초청받기 위해선 대회 조직위원회가 정한 20가지 조건 중 최소 한 가지 이상 충족해야 한다. 올해 마스터스에 초청된 89명은 어떤 자격으로 나왔을까.

카테고리 1번은 역대 우승자다. 올해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존 람(스페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18명이 이 조건을 충족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4번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를 제외하고 US오픈과 디오픈 그리고 PGA 챔피언십 우승자다. 최근 5년 이내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부여하며, 올해는 US오픈 4명, 디오픈 4명, PGA 챔피언십 2명 등 총 10명이 혜택을 받았다. 카테고리가 중복된 선수는 우선순위(출전권 획득 연도가 빠른 순서)에 먼저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 최근 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12명이 아닌 10명이 됐다.

최근 3년 동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카테고리 5)도 마스터스에 초청된다. 그러나 올해는 역대 우승자 모두가 우선 카테고리를 적용받아 이 조건에 해당하는 선수가 없다. 2023년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 2022년 캐머런 스미스, 2021년 저스틴 토머스가 자격을 갖췄으나 셰플러는 마스터스 챔피언, 스미스는 디오픈 우승, 토머스는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미 마스터스에 초대받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카테고리 6)는 이듬해 마스터스에 초청된다. 올림픽이 4년마다 열리기에 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선수는 4년 주기로 1명씩 나온다.

카테고리 7~11은 US아마추어, 브리티시 아마추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 그리고 US미드아마추어 우승자 6명(US아마추어 챔피언십은 준우승자 포함 2명)이 해당한다. 올해 마스터스에 초대된 아마추어 선수 6명 중 미드아마추어 스튜어트 하게스테드(미국)은 이번이 3번째 출전이다. 2017년 공동 36위, 2022년 컷 탈락했다.

미국대학스포츠리그(NCAA) 디비전 남자부 우승자도 마스터스 초청 대상이다. 올해는 초청자가 없다. 작년 우승자 닉 던랩이 1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뒤 프로로 전향해 자격을 상실했다. 던랩은 PGA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다시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직전 시즌 마스터스와 메이저 대회 순위에 따라서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는다. 마스터스는 공동 12위 이내, US오픈과 디오픈, PGA 챔피언십은 각 공동 4위 이내에 들어야 마스터스에 초청된다. 올해 여기에 해당하는 선수는 총 11명이다. 빅토르 호블란, 잰더 쇼플리, 러셀 헨리, 캐머런 영, 사이스 티갈라(이상 마스터스), 로리 매킬로이(US오픈), 김주형, 제이슨 데이, 젭 스트라카(이상 디오픈), 캐머런 데이비스, 커트 기타야마(이상 PGA 챔피언십)가 작년 메이저 대회 성적으로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PGA 투어 우승자도 마스터스에 빠질 수 없는 초대손님이다. 올해는 7일 끝난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 악샤이 바티아를 포함해 총 20명이 이 조건을 충족해 마스터스 무대에 선다.

작년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중 10명도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 김시우, 맥스 호마, 토미 플릿우드, 티럴 해튼, 패트릭 캔틀레이, 샘 번스, 코리 코너스, 타일러 무어, 애덤 솅크 등이 이 자격에 포함됐다.

세계랭킹 50위 이내도 마스터스에 초대된다. 작년 연말 기준 50위 이내는 카테고리 19, 올해 마스터스 직전 발표되는 세계랭킹 50위 이내는 카테고리 20에 해당한다. 작년 세계랭킹 기준 50위 이내 조건에는 라이언 폭스, 니콜라이 호이고르, 이민우 등 11명, 올해 세계랭킹 50위는 안병훈 단 1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밖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특별 초청하는 선수가 마스터스 무대에 설 수 있는데, 올해는 히사츠네 료(일본), 호아킨 니먼(칠레), 토르비외른 올레센(덴마크) 등 3명이 특별 초청받았다.

저스틴 토머스(왼쪽)과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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