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유동근 “韓드라마, 잔치할 때 아냐… 스스로 돌아봐야”

이정현 기자I 2017.08.17 12:27:58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잔치 벌일 때 아닙니다.”

배우 유동근이 한국 드라마의 선전을 기원하고 외국 드라마와의 활발한 교류를 바랐다. 한국방송예술인단체연합회 이사장 겸 서울드라마어워즈 심사위원단인 그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스라엘과 터키 등에서 온 드라마를 보니 우리 드라마업계가 분발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한류의 성공에 잔치를 벌일 때가 아니라 외국의 우수한 작품을 더 많이 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서울드라마어워즈에 출품한 작품의 50%가 범죄물일 정도로 장르 쏠림이 심했다”며 “한류를 이끄는 우리나라가 세계 드라마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고민하자”고 제언했다. 멜로와 가족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제작하는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는 ‘서울드라마어워즈2017’ 본선에 진출한 후보 29개 작품을 발표하고 성공적인 시상식을 다짐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55개국에서 역시 최다인 266개 작품을 출품했다. 사드배치 여파로 중국이 불참했으나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처음 참가했다.

작품상 후보작은 단편 8편, 코미디 드라마 4편, 미니시리즈 9편, 장편 8편 등이다. 이중 작품성, 독창성, 대중성이 뛰어난 한편이 대상을 받는다. 개인상은 연출, 작가, 남자연기자, 여자연기자 등 4개 부문으로 시상한다.

관심이 큰 미니시리즈 부문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송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작품상에 도전한다. 이밖에 독일의 ‘샤리테’, 미국의 ‘디스 이즈 어스’ 등이 후보다. ‘힘쎈여자 도봉순’에 출연한 배우 박보영은 여자 연기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배우 이동휘와 정소민이 출연한 단편 드라마 ‘빨간선생님’이 단편 부문에서 경쟁한다. 드라마 ‘더블유’의 송재정 작가도 작가상 후보다.

유동근을 비롯해 유수열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고문, 신시아 페네만 아메리칸 퍼블릭 텔레비전 회장, 제니퍼 배티 RTL CBS 아시아 프로그램 편성 전무이사, 리셀롯 포스만 핀란드 YLE 국제 드라마 제작총괄, 마쓰다 시즈오 일본 NHK 드라마국 프로듀서, 이사벨 우 국립 대만예술대학 영화부 부교수가 본심 심사를 한다.

수상작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KBS홀에서 진행하고 KBS2를 통해 생중계하는 ‘서울드라마어워즈2017’ 시상식에서 공개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