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새 정규앨범인 ‘33.3’으로 돌아온 ‘소울 디바’ BMK는 6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수록곡들을 향해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재차 뿌듯함을 표하며 미소 지었다. 그는 “컴백 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만난 김신영 씨가 수록곡 중 ‘시티 오브 소울’과 ‘워킹 홈 블루스’를 가장 좋아하는 트랙으로 꼽아주셨다. 앨범을 ‘정주행’ 해주셨다는 의미”라면서 “청취자분들 중에서도 수록곡을 언급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큰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
“‘물들어’(2집 수록곡)도 타이틀곡이 아니었었음에도 지금까지 많은 분이 사랑을 보내주고 있어요. 신기한 일이죠. 4집을 낸 뒤 진심을 다해 곡을 만들면 수록곡으로도 대중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있어요.”
BMK는 재즈 라이브 클럽을 주무대로 삼아 활동하며 빼어난 가창력과 독보적 감성으로 입소문을 탔고,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끝 2003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떠나버려’, ‘꽃피는 봄이오면’, ‘하루살이’ 등 자신의 곡뿐만 아니라 김진표의 ‘아직 못 다한 이야기’, 리쌍의 ‘광대’, ‘인생의 아름다워’ 등 피처링으로 참여한 힙합 아티스트들의 곡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 같은 경우는 심지어 제 노래도 아닌데 그 노래로 저를 가억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돌아보면 힙합곡에 화려한 보컬 피처링을 더하는 형식을 유행시킨 사람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게 벌써 10년이 넘었더라고요. ‘나는 가수다’를 볼 때 학생이었던 친구들이 벌써 30대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해요. 하하.”
BMK는 새 앨범 홍보를 위해 10년 만에 방송 활동도 재개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 연예인 판정단으로 참여해 녹화를 마치기도 했단다. BMK는 “한창 활동할 때도 공연 위주로 활동하다 보니 방송 출연이 잦은 가수는 아니었는데,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짤’(단호하게 NO!를 외치는 모습으로 호응을 얻은 이른바 ‘놉’ 짤을 언급하며)도 만들어져서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감사한 분들께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린다는 마음으로 이번엔 방송 활동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BMK는 “요즘 방송국에서 오랜만에 만난 작가님이나 동료 연예인들에게 ‘하나도 안 변했다’ ‘똑같다’면서 반겨주실 때 가장 기쁘다”고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아직 폴더폰을 쓰는 그는 “삶의 패턴이나 개인 철학 같은 것들이 16년 전 3집을 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면서 “이어폰, 스피커 등을 통해 저와 연결되는 분들도 예전 기억을 떠올리시면서 저를 반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번 앨범을 내고 나서 BMK라는 이름을 더 오래 지켜나가고 싶다는 욕심이 어느 때보다 커졌어요. 원더우먼이나 슈퍼맨이 평범한 삶을 살다가 변신하는 것처럼, 저도 BMK라는 유니폼을 장착하면 또 다른 에너지가 나는 것 같아요. 새 앨범 활동을 통해 더욱 힘을 내서 BMK라는 이름으로 계속 활동할 원동력이 될 성과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BMK 4집 ‘33.3’ 트랙리스트
1. 그리움만 굿바이
2. 니가 없는 요일
3. GRAVITY
4. FOUND YOU
5. LIFE GOES ON (Feat. 레게 강 같은 평화)
6. HALO
7. City of soul
8. Walking Home Blues
9. Dear My Friend
10. 그리움만 굿바이 (Inst.)
11. 니가 없는 요일 (Inst.)
12. LIFE GOES ON (I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