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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을 마친 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며 사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가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긴 요르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전반은 0-0으로 버텼으나 후반에 2골을 허용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 가운데 선발 미드필더로 나선 박용우가 패스 실수를 범했고 이것이 후반 8분 야잔 알나이마트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박용우가 김영권에 보낸 패스가 짧았던 바람에 무사 알타마리가 공을 가로챈 뒤 한국 진영으로 돌파해 들어갔다. 알타마리는 김영권과 정승현 사이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었고,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는 칩슛으로 골을 넣었다.
실점 빌미를 제공한 박용우는 실수 직후 조규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박용우는 ‘우리 선수들의 실수로 연속 실점이 나왔는데, 체력 문제가 원인이 됐냐’는 질문에 “저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 제 실수가 컸던 것 같다. 제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지, 체력이나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동안 고생한 팀원들과 코치진, 스태프들에 죄송스럽다.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외에 드릴 게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