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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터` 감독, "스티브 잡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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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기자I 2012.02.28 11:51:39
▲ `니모를 찾아서` 시사회장에서 스티브 잡스(맨 왼쪽)와 앤드류 스탠튼 감독(가운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 스티브 잡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존 카터: 바숨전쟁의 서막`으로 실사영화에 도전한 앤드류 스탠튼 감독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통해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 스티브 잡스를 추모했다.

애플과 픽사의 창립자인 잡스는 지금의 스탠튼 감독이 있기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 스탠튼 감독의 새 영화 `존 카터: 바숨전쟁의 서막`은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완성한 디즈니·픽사의 첫 번째 영화다. 이에 스탠튼 감독이 엔딩 크레딧에 헌사를 넣어 추모와 감사의 뜻을 표한 것.

스탠튼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커리어는 잡스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픽사의 모든 직원이 그러하다. 잡스가 없었다면 픽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는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나온 디즈니·픽사의 첫 번째 영화이고, 나는 내 모든 커리어뿐만 아니라 내 가족, 내 삶이 바로 잡스가 우리를 가르쳐주고 보호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가 너무너무 그립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모든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뿐이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앤드류 스탠튼 감독이 `월·E`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월·E`의 한 팬이 만든 스티브 잡스 추모물. 
  잡스와 스탠튼 감독의 인연은 1990년 픽사의 초창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잡스는 애니메이션의 명가인 픽사의 창립자이자 CEO였고, 스탠튼 감독은 픽사에 두 번째로 입사한 애니메이터였다. 두 사람은 `토이 스토리`의 모든 시리즈부터 `니모를 찾아서`, `월·E`에 이르기까지 디즈니·픽사의 모든 작품을 함께 해왔다.

스탠튼 감독이 `월·E` 캐릭터 작업을 하던 중, 미래형 로봇인 이브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잡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 일화는 유명하다. 잡스는 애플의 부사장이자 아이폰, 아이팟, 맥북을 디자인한 조나단 아이브를 픽사로 보내 이브의 디자인 컨설팅을 부탁하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09년 `월·E`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스탠튼 감독은 "`월·E`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안전지역을 만들어준 잡스에게 감사하다"며 영광을 잡스에게 돌리기도 했다.

`존 카터: 바숨전쟁의 서막`은 신비의 행성 바숨으로 우연히 시공간 이동을 하게 된 지구인 존 카터가 행성의 운명이 걸린 거대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3월8일 개봉한다.
▲ `존 카터:바숨전쟁의 서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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