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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역전 3점포' 도미니카, 미국에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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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7.03.12 12:19:54
도미니카공화국의 넬슨 크루즈가 미국과의 경기에서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뒤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를 노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이 홈팀 미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C조 2차전에서 8회말에 터진 넬슨 크루즈(시애틀)의 역전 결승 3점홈런에 힘입어 미국을 7-5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캐나다를 9-2로 크게 이기고 첫 승을 거둔 도미니카공화국은 최대 난적인 미국까지 누르고 2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반면 전날 콜롬비아를 연장전 끝에 힘겹게 이겼던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1승1패가 된 미국은 캐나다와의 마지막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만 2라운드를 바라볼 수 있다.

경기 중반까지는 미국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미국은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애덤 존스(볼티모어)의 타구를 중견수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3루에서 크리스찬 옐리치(마이애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초에도 2사 1, 2루 찬스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6회초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의 중견수 쪽 적사 2루타와 크로포드의 1타점 2루타로 5-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인 도미니카공화국은 6회말 매니 마차도(볼티모어)의 솔로홈런과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7회말에는 마르테와 웰링턴 카스티요(볼티모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드라마는 8회말에 펼쳐졌다. 5-3으로 앞선 미국은 2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특급마무리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를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원투수인 밀러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의 몸에 맞는 공과 산타나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크루즈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1사 후 마르테의 솔로홈런까지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3년 연속 40홈런 이상에 메이저리그 통산 284홈런을 기록 중인 크루즈는 이날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터뜨리며 도미니카공화국의 영웅이 됐다. 강정호의 피츠버그 팀동료인 마르테는 비록 타순은 8번타자였지만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자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미국은 선발 마커스 스트로맨이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믿었던 구원진이 무너지면서 어이없이 경기를 내줬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연장 10회초 마틴 프라도(마이애미)의 결승타로 이탈리아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베네수엘라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차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D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1-10으로 힘겹게 눌렀다. 베네수엘라는 10-10 동점이던 10회초 1사 후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2루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어 프라도가 상대 구원투수 트레이 닐슨(세인트루이스)을 상대로 중월 2루타를 빼앗았고 그 사이 알투베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푸에르토리코와 첫 경기에서 0-11로 완패했던 베네수엘라는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만들며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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