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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를 열었다.
김연경은 함께 한국 여자배구 전성기를 이끈 은퇴선수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와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및 스포츠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배구 발전을 위해선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대한배구협회도 체계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유소년부터 국가대표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남녀 배구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바라봐야 하는데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제대회를 자주 유치해야 한다”며 “국제 대회를 자주 치러야 경험이 쌓이고 개선할 부분도 찾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역 및 은퇴 선수들의 안정된 삶에 대한 주제도 나왔다. 김연경은 특히 프로배구 V리그의 2군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 배구 선수들에게 취업 문이 너무 좁다. V리그에 2군 제도가 빨리 도입돼 배구 선수들이 설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2군 제도가 우리 배구의 깊이와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유미 KBSN 해설위원은 “많은 선수가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고민한다”면서 “선수들이 현역일 때 은퇴 이후의 삶에 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인촌 장관도 “전문 무용수 지원센터가 있다. 발레 등을 했던 분들의 은퇴 이후 삶을 도와주는 곳”이라며 “체육인을 위한 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정우 체육국장은 “은퇴 선수 지원 방법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체육인 복지 재단(가제)을 별도로 설립할지 등에 대해 기재부와 상의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뛰어난 유소년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제기됐다.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은 “유소년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유소년 지도자를 키우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은퇴한 한송이 역시 “뛰어난 지도자가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면, 국가대표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이정우 체육국장은 “학교 체육에 관해서는 고민이 많다”며 “아직 정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학교 운동부 지원액을 3∼4배 증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교과에서 체육 교과가 분리되면 초등학교 체육 교육은 확실히 강화할 것이다”면서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교육부와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학교 체육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체육 관련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 선수 감소, 엘리트 체육의 국제경쟁력 저하 등 기존 시스템의 한계가 찾아왔다”며 “올림픽 이후에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다. 7월 2일에 더 자세한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