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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인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민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피고발인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38분쯤 용산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민 대표는 검정색 나이키 모자에 사이즈가 큰 반소매 흰 티셔츠, 트레이닝 팬츠의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방 없이 스마트폰만 손에 쥔 채 차에서 내린 민 대표는 취재진에 자연스레 인사를 건네고 미소를 띠는 등 여유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조사에 앞서 민 대표는 취재진에게 조사를 앞둔 심경에 대해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된다. 업무상 배임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자신감있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민 대표는 앞서 두 차례의 기자회견 당시 입은 패션이 모두 화제를 이끈 바 있다. 이날 경찰 출석 때 입은 민 대표의 패션도 금세 온라인 커뮤니티 및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민 대표가 이날 입고나온 티셔츠는 소속 그룹인 뉴진스가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 대부 히로시 후지와라와 협업해 지난 5월 출시한 컬래버 굿즈로 알려졌다. 티셔츠 뒷면에는 뉴진스 멤버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티셔츠다. 정가는 5만 5000원이지만, 품절이 된 상태라 한정판 거래 플랫폼에서 현재 9만원~1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제품이다.
티셔츠와 함께 매치한 검정색 나이키 모자는 1990년대 출시된 빈티지 제품으로 민 대표가 실제 애용하는 아이템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뉴진스 굿즈 티셔츠 입고 온 것 봐, 역시 뉴친자(뉴진스에 미친 사람)”, “힙하다”, “나도 저 모자 갖고 싶다”, “자동 뉴진스 홍보”, “걸어다니는 뉴진스 광고판” 등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하이브와 갈등 중인 민 대표는 지난 4월 1차 긴급 회견을 열었던 당시, 초록색 줄무늬 맨투맨에 파란색 LA다저스 캡모자를 착용하고 등장해 폭발적 주목을 받았다. 통상적인 기자회견의 틀을 깬 패션, 민 대표의 거침없는 독설 및 솔직 화법이 역으로 대중의 호감으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기자회견 시작 후 2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민 대표가 착용한 아이템들은 전부 품절됐다.
지난 5월 연 2차 기자회견룩도 화제를 견인했다. 당시 민 대표가 착용했던 레몬색 카디건 제품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2배 이상 폭등한 가격에 거래됐다. 쇼핑몰 사이트에서 ‘민희진 옷’, ‘민희진 기자회견’, ‘민희진 모자’ 등이 키워드로 상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