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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미-이란 간 대치 국면 완화 소식과 다가오는 차익실현 압력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28일) 미국과 이란이 상호 공격을 중단하고 핵심 해상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 통항을 허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장의 공포 심리는 한풀 꺾였다.
전날 S&P500이 1.18%, 나스닥이 2.07% 급등한 이유다. 다만 중동 불확실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으면서 국제유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소폭 오른 배럴당 71달러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73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증시의 발목을 잡은 건 금융 섹터다. 대형 투자은행(IB)에 대한 무더기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나오면서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이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두 단계나 전격 강등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는 장 초반 각각 1% 안팎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역시 ‘중립(Perform)’으로 의견이 낮아지며 각각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종목 중심의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이날 아침 발간한 보고서에서 시장의 핵심 동력인 AI 랠리에 대해 경계 섞인 낙관론을 제시했다.
UBS 전략가들은 “주간 초입의 낙관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기업들의 자본지출(CAPEX) 성장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장기적으로 AI 수혜주에 대한 노출이 포트폴리오 성과를 가르는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되겠지만, 지금은 AI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다변화(Diversification)’가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운영사나 일부 결제 기업처럼 AI 생태계 내에서도 방어적인 섹터나 또 다른 구조적 트렌드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증시는 역사적인 기록을 쓰며 상반기 막을 내릴 전망이다. 올해 첫 6개월 동안 다우 지수는 8.6% 상승하며 지난 2021년(12.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반기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S&P500 역시 8% 넘게 올랐고, 나스닥은 11.1% 뛰어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상반기에만 21% 이상 폭등해 1991년 이후 35년 만에 최고의 상반기 성적을 거뒀다.
올해 뉴욕증시는 이란 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AI 지출 지속성에 대한 논란으로 유독 변동성이 컸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과정에서도 가파른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 들어 AI 트레이드에 대한 과열 우려가 진정되고 지정학적 타결 기미가 보이자 증시는 폭발적인 랠리를 펼쳤다. S&P500과 나스닥은 2분기에만 각각 약 14%, 19.6% 폭등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급반등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률을 앞두고 있다. 다우 지수 역시 이번 분기 12.6% 상승해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강한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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