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시비하 장관과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열고 양자 현안과 지역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으로서는 11년 만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시비하 장관을 환영했다. 이어 개전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국이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며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한다고 했다.
이에 시비하 장관은 지난 3월 프랑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계기 양자회담에 이어 한국에서 조 장관과 다시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번 방한이 양국 간 협력을 다양한 분야에서 증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종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우리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고, 동 협상이 조만간 의미 있는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복구 및 재건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점도 설명했다.
이에 시비하 장관은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회복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특히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관련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의 해결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시비하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북한 전쟁포로 문제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 국제 인도법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 2025년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고, 이후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혀 왔다. 하지만 제네바 협약 제118조에 따르면 적대적 행위 등 전쟁이 종료되면 포로는 지체없이 석방, 본국으로 송환돼야 한다. 북한 역시 러시아를 통해 이들 2명의 송환을 요구해 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헌법상 한국 국민인 이 포로들이 한국으로 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국제법에 당사자 의사에 반해 생명이나 신체의 자유를 침해받을 수 있는 곳으로 송환해선 안 된다는 점을 근거로 외교전을 펼쳤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포로를 그들의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지는 않는 데는 동의하고 있지만, 북한 이외 다른 나라 포로의 처분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 한국행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및 한반도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비하 장관은 회담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러시아와 북한의 심화하는 협력에서 야기되는 공통의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국이 지속적으로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하고, 러시아가 북한을 참전시킨 것과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제공한 모든 것을 포함해 러시아의 침공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 “최고위급 정치 대화를 발전시키고, 경제적이고 산업적인 연대를 확대하며,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하면서 안보 협력도 진전시킬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
![조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방한 중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1551.jpg)


![경찰관에 침 뱉고 욕설한 40대女, '잠실 시위' 첫 檢 송치 [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133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