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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민, 월드컵 앞두고 눈물의 낙마… “간절함만 두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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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6.02 17:11:19

트리니다드전서 족저근막 부분 파열, 전치 8주 진단
조위제 대체 발탁… 홍명보호, 4일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생애 두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던 수비수 조유민(알 샤르자)이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조유민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 스리백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한 한국 대표팀 수비수 조유민이 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후반 초반 상대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오른발에 이상을 느끼고 쓰러졌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조유민은 곧바로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후반 9분 박진섭(저장)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정밀 검진 결과는 우측 발바닥 족저근막 기시부 부분 파열이었다. 전치 8주 진단을 받으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무산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대파했지만, 조유민의 부상으로 웃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대표팀 인사이드캠 영상에는 조유민이 목발을 짚고 숙소를 떠나는 장면이 담겼다. 조유민은 로비에 모인 홍명보 감독과 동료 선수들에게 차례로 인사했다. 애써 미소를 보였지만, 동료들과 포옹하는 과정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선수들은 박수로 그를 격려했고, 숙소 밖까지 나와 차량이 떠나는 모습을 배웅했다.

조유민은 “이번 월드컵을 정말 후회 없이 준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래도 후회가 남고 아쉽다”며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팀에 오는 안 좋은 불행은 제가 다 가지고 한국으로 가고, 준비했던 간절함만 두고 가겠다”며 “더 이상 아무도 부상 없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과 좋은 성적을 이루고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돌아온 뒤 조유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후회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준비했다”며 “너무 간절하게 꽉 쥐어잡으려다 보니 결국 부러져 버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축구 인생뿐 아니라 앞으로의 삶 전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재활과 복귀를 다짐했다.

조유민에게 이번 월드컵은 각별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후 한동안 대표팀과 거리가 있었지만,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소집됐다. A매치 19경기 중 홍명보호에서만 12경기를 뛰며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수비 전술의 한 축으로 평가받았다.

1996년생인 조유민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턴) 등 대표팀 동갑내기 주축 선수들과 함께 다시 월드컵 무대를 준비해왔다. 홍명보 감독은 조유민의 대체 선수로 훈련 파트너로 동행했던 조위제(전북 현대)를 발탁했다.

대표팀은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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