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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예산 보따리는 기만”…‘장외 경쟁자’ 향해 공세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당내 경쟁보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향한 견제에 집중했다. 김 후보의 ‘예산 확보론’을 두고 실현 가능성이 낮은 정치적 수사라며 공세를 폈다.
추경호 후보는 “예산은 땡깡 부린다고 퍼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예산 만들 길도 모르고 준비도 부족하니 문 밖에서 떼쓰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직격했다. 최은석 후보도 “국가부채 상황을 고려할 때 누가 시장이 되든 예산 보따리는 어렵다”며 “민주당 시장이 아니면 예산을 못 받는다는 논리는 대구 시민 조롱”이라고 가세했다.
김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윤재옥 후보는 “김 후보는 아무리 봐도 ‘문재인의 남자’”라며 “대구는 대권 야욕을 위한 도구가 아닌 실용적 도구가 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하 후보는 “총선 낙선 후 대구를 떠났던 분이 갑자기 나타나 대구를 위해 일하겠다고 하는 건 믿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홍석준 후보와 이재만 후보도 김 후보의 거주지 문제와 과거 시정 기여 부족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삼성 반도체’ 현실성 공방…“인재가 먼저” vs “판 바꿀 카드”
정책 토론에서는 유 후보의 핵심 공약인 ‘삼성 반도체 팹(FAB) 유치’를 두고 후보 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삼성과 따로 의논한 적이 있느냐. 대기업은 인재가 확보되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며 “허무맹랑한 공약이 아닌 기업인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접근하라”고 압박했다. 홍 후보 또한 “디테일 없이 큰 틀만 보는 건 잘못됐다. 업종별 디테일이 있어야 제대로 된 예산 배분이 가능하다”고 유 후보의 실무 능력을 파고들었다.
이에 유 후보는 “용인의 전력과 용수 부족 상황을 고려할 때 리스크 분산 차원의 대구 유치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시장은 큰 틀을 바꾸는 사람이다. 세부적인 것은 나중에 배우겠다”고 응수했다.
경선 과열에 ‘원팀’ 우려…“룰 승복하고 결집해야”
치열한 검증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선 후유증으로 인한 당내 결속 저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후보들은 본경선 진출자가 가려진 뒤에는 깨끗하게 승복하고 원팀이 되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추 후보는 “검증 과정에서 민주당이 좋아할 재료를 생산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며 “경선이 끝나면 원팀이 되어야 하는데 후유증 없는 경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유 후보는 “원팀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룰에 승복해야 한다”며 “치열하게 토론하되 동티(탈)가 나서 상대에게 먹잇감을 주지 않도록 룰을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당내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해 공천 과정이 어수선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저도 출마함으로써 조정 역할을 할 사람이 없어진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대구 시정에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며 자성 섞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이번 2차 토론회는 오는 17일 본경선 진출자 2명을 확정하기 전 마지막 공개 무대다. 국민의힘은 15~16일 예비경선을 거쳐 최종 2인을 선발하며, 오는 4월 26일경 대구시장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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