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KB금융, 1Q 순익 1조 8924억 역대 최대…2.3조 자사주 전량 소각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나경 기자I 2026.04.23 15:23:30

자본시장 활황에 KB증권 당기순익 93.3%↑
KB금융 ROE 13.94%로 상승, 비이자이익 급증
환율 급등·주주환원 확대에 CET1 13.63%로 하락
자기주식 2.3조 자기주식 전량 소각 “업계 최대”

KB금융지주 본관 전경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8924억원을 내며 국내 금융지주를 통틀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활황에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이 1년 새 93.3% 급증하며 그룹 전체의 호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KB금융지주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의, 상법 개정에 맞춰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23일 KB금융지주는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11.5% 증가한 1조 8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101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3% 증가했다.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이번에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예상액을 충당부채(영업외손익)로 추가 반영했음에도 전년동기대비 순익이 늘었다.

비은행 자회사 중에서는 자본시장 활황에 힘입어 KB증권 순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1년 전(1799억원)에 비해 93.3%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1075억원을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순익이 27.2% 늘었다.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특히 KB손해보험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2007억원이었다. KB라이프생명의 순익(개별기준)은 8.3% 줄어든 798억원으로 집계됐다.

KB캐피탈과 KB자산운용의 당기순익은 각각 728억원, 332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특히 KB자산운용은 당기순익은 111.5% 급증했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익기반에 자본시장 관련 비은행 계열사가 약진하면서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43%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면서 지주 비이자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KB금융지주 비이자이익은 1조 650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7.8% 증가했다. 이중 순수료이익은 1조 3593억원으로 45.5% 늘었다. 1년새 증권업수입수수료가 176.9%, 신탁이익이 118.4% 각각 증가해 순수수료이익을 견인했다.

순이자이익은 3조 3348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0.4%로, 가계대출 성장률은 마이너스(-) 전환한 반면 기업대출 성장률은 1.2%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전체로 보면 1.99%로 지난해 말(1.95%)에 비해 소폭 상승했고, 은행 NIM도 1.75%에서 1.77%로 0.02%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 등 미래의 손실에 대비해 쌓는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줄었다. 구체적으로 대손충당금이 전년동기대비 24.5% 감소한 4994억원으로, 여기에 미사용약정충당부채 등을 합산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932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카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21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이 17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룹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4%로 1년 전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대규모 주주환원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해말 13.82%에서 올 1분기 13.63%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전무는 “전통적 은행 산업에 있어서는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의 물결을,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며 그룹의 전체 펀더멘털이 한층 더 레벨업 됐다”며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내실화는 주주와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주)에 달하는 자기주식 보유량을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와 관련 상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단일 소각 중에서는 금액기준 업계 최대 규모”라며 “의무소각에 대해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부여됐지만 KB금융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법 개정 즉시 소각 결정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 결의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