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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올해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14만9000원에 선보였다. 기본 클래식 빙수 가격 역시 9만9000원으로 10만원대에 육박한다. 조선 팰리스는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에 라임 제스트와 실제 금박 장식을 더한 럭셔리 빙수로 차별화를 꾀했으며, 가격은 13만원에 달한다.
서울신라호텔은 대표 메뉴인 애플망고 빙수(13만원)와 함께 와인을 페어링하는 ‘빙바인’, 딸기빙수와 샴페인을 곁들이는 ‘빙버블’ 등 단순 디저트를 넘어선 고급 미식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주말 기준 최대 2시간가량 대기해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역시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에서 애플망고 빙수를 운영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가고 있고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12만원에 판매하며 고급화 경쟁에 합류했다.
호텔 빙수는 단순한 여름 먹거리를 넘어 SNS 인증샷을 통한 홍보 효과도 큰 데다 투숙 없이도 호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이 됐다.
치솟는 외식물가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를 겨냥한 ‘가성비’ 빙수도 인기다. 1만~2만 원대를 훌쩍 넘는 프랜차이즈 빙수 대신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컵빙수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특히 스타벅스 코리아가 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빙수시장에 참전할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8300원짜리 컵빙수를 선보이며 ‘가성비·1인 소비’ 트렌드에 합류했다.
메가MGC커피는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말차 젤라또 팥빙 파르페를 포함한 여름 신메뉴 9종을 출시했다. 젤라또와 팥, 떡, 시리얼 등을 한 컵에 담았고 가격은 4400원으로 책정했다. 여름 신메뉴인 컵빙수 시리즈는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잔을 넘어서기도 했다.
빽다방은 ‘통단팥컵빙’을 선보였고 이디야커피는 컵팥절빙·컵망고빙·컵두초빙 등 컵빙수 제품과 접시빙수를 함께 출시해 1인·다인 수요를 동시에 겨냥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빙수 시장의 양극화가 불황기의 전형적인 소비 양상이라고 해석한다. 가격 경쟁력이 확실한 상품이나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소비가 집중되면서 초저가와 프리미엄 상품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디저트 시장에서도 양극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여름 디저트 시장은 고급화 전략으로 미식가들의 심리적 만족감을 채워주거나 가격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실속형 제품이 살아남는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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