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K-팝 아이돌-영화 협업이 브랜드 확산에 미치는 영향 분석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양대는 이준 문화콘텐츠학 박사(ERICA 문화콘텐츠학과 강사)가 지난 1일 서울캠퍼스 인문과학관에서 열린 ‘2025 한국언어문화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아이돌 컬래버레이션이 신규 콘텐츠의 브랜드 확산에 미치는 영향: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 | 이준 한양대 문화콘텐츠학 박사가 지난 1일 서울캠퍼스 인문과학관에서 열린 2025 한국언어문화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아이돌 컬래버레이션이 신규 콘텐츠의 브랜드 확산에 미치는 영향: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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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를 통해 K-팝 아이돌 협업이 오리지널 IP(지식재산)의 브랜드 확산과 시장 초기 수용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걸그룹 아이브(IVE) 안유진이 참여한 OST ‘소원을 빌어’(This Wish)를 중심으로 아이돌에 대한 팬들의 친숙함과 긍정적 인식이 신규 콘텐츠 IP의 인지도와 호감, 행동의도로 확장되는 경로를 규명했다.
연구는 ‘소원을 빌어’의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국내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K-팝 협업 인식은 브랜드 확산에 직접적·간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 팬 활동은 협업과 브랜드 확산 간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로 협업이 만들어내는 참여 기반 확산 메커니즘도 확인됐다. 소비자들은 아이돌이 참여한 OST를 통해 신선함과 호감을 느끼며 자발적으로 ‘좋아요’, ‘공유’, ‘리믹스’ 등 팬 활동에 참여했다. 이러한 행동이 알고리즘 유통을 통해 인지도와 추천의도를 연쇄적으로 증폭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아이돌 협업은 K-팝 팬덤의 감정적 신뢰를 새로운 IP로 확장시켜 브랜드 수용성을 높이는 전략적 접근”이라며 “글로벌 브랜드와 지역 팬덤의 결합은 콘텐츠의 정서적 접근성과 현지 수용성을 강화하는 문화 전략으로 작동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