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규모라면 단순한 자문위원 영입 수준을 넘어선다.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할 시점이다. 도대체 페니트리움에 어떤 혁신 가치가 있길래 세계적 석학들이 이토록 연쇄적으로 움직이는가.
이유는 페니트리움에 있다. 페니트리움은 세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도출된 종양미세환경(TME) 정상화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항암제들은 주로 암세포 자체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암세포를 사멸시키거나 특정 변이를 차단하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형태다. 그러나 암은 여전히 재발과 전이를 반복하며 내성을 만들어내며 인류를 위협한다.
그 결정적 원인 중 하나로 암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병든 미세환경이 지목된다. 종양미세환경은 암세포 주변의 암연관섬유아세포(CAF)와 대식세포, 비정상 혈관, 세포외기질(ECM)이 복잡하게 얽힌 병리적 생태계다. 이 미세환경이 암세포를 보호하고 항암제 침투를 막으며 전이를 돕는다.
페니트리움은 이 병든 미세환경을 정상 구조로 되돌리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것이 기존 항암제들과의 차별점이다. 암세포라는 씨앗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가 자라는 병든 토양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접근법이다. 1889년 스티븐 파젯이 제시한 ‘씨앗과 토양’ 가설이 생성형 AI를 만나 실제 임상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되는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파텔 교수의 참여는 상징성이 크다. 폐암과 고형암 임상 연구의 권위자인 그가 세계폐암학회에서 연구를 발표한다는 것은 페니트리움의 기전이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더욱 주목할 대목은 파이어스타인 교수의 합류다. 그는 항암제가 아닌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의 대가다. 관절을 파괴하는 병적 활막조직인 판누스(Pannus) 연구를 주도해 온 그가 항암 신약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암의 종양미세환경과 류마티스의 판누스가 질환명은 다르지만 구조적으로 매우 닮아있기 때문이다. 둘 다 병들고 왜곡된 미세환경이다. 암에서는 암연관섬유아세포가 암을 키우고, 류마티스에서는 활막섬유아세포가 염증을 유지하며 관절을 파괴한다.
페니트리움은 이 병리적 섬유아세포와 대식세포를 핵심 표적으로 삼는다. 따라서 그의 합류는 암과 자가면역질환을 관통하는 공통 병리 기전이 세계적 석학의 검증을 통과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세계적 석학들이 서로 다른 연구 경로를 거쳐 하나의 약물과 하나의 치료 가설로 모여들고 있다. 질병의 씨앗만 죽여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질병이 살아남는 병든 토양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가설이다. 페니트리움이 단순한 항암 후보물질을 넘어 새로운 치료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오는 7월 진행될 미국 식품의약국(FDA) 고형암 임상 2상 신청이 갖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생성형 AI가 도출한 종양미세환경 정상화 기전이 실제 환자 몸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첫 시험대다. 임상에 성공한다면 항암제 내성과 재발을 바라보는 의학계의 관점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더 나아가 암과 자가면역질환을 엄격히 구분하던 기존 의학 분류 체계에도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세계 석학들은 왜 페니트리움에 모이는가. 그 답은 명확하다. 페니트리움이 암을 키우는 토양을 바꾸는 새로운 임상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암을 치료하려면 암세포만 죽여야 하는가, 아니면 토양까지 바꿔야 하는가. 페니트리움의 글로벌 임상은 이 거대한 질문에 대한 첫 번째 임상적 해답을 찾는 역사적 이정표가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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